Insight Lab 현장 스케치 – AI 마케팅 워크플로우가 남긴 실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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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티가 6월에 연 ‘인사이트 랩 : AI 마케팅 워크플로우 핸즈온’은 마케터가 직접 노트북을 열고 브랜드 기획부터 웹사이트 배포까지 AI로 조립해 본 실습형 세션입니다. 핵심은 다루는 도구의 개수가 아니라, AI에 ‘판단 재료’를 설계해 건네는 능력이었어요.

밀려드는 일과를 쳐내다 보면, 아무리 좋은 트렌드나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접해도 막상 내 업무에 녹여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는 것’과 ‘쓰는 것’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비에이티는 그동안 ‘인사이트 위크(Insight Week)’를 열어 업계의 생생한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왔는데요.

지금까지의 인사이트 위크가 좋은 연사의 인사이트를 눈과 귀로 받아들이는 강의 형태였다면, 이번에 새로 시도한 ‘인사이트 랩(Insight Lab)’은 참가자가 직접 노트북을 펼치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조립해 보는 핸즈온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마케터가 AI를 잘 쓴다는 건 다루는 도구의 수가 아니라,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구성해 AI에 맥락을 건네는 ‘설계 능력’에 더 가깝거든요. 지난 6월에 진행된 ‘인사이트 랩 : AI 마케팅 워크플로우 핸즈온’ 현장을 담아봤습니다.

1. 제로베이스에서 함께 시작한 브랜드 빌딩

이번 실습 프로그램은 지금 활발히 서비스를 운영 중인 현업 마케터,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제로베이스에서부터 탄탄한 빌드업이 필요한 마케터를 대상으로 기획됐는데요.

이번 교육의 가이드는 셀피쉬클럽의 젬마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젬마님은 Claude, ChatGPT, Lovable, Hookable 등 지금 실무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도구들을 조합해, 3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워크플로우를 시연하고 참가자들의 실습을 이끌어 주셨어요.

특히 교육 당일 발표된 Claude의 신규 모델 소식과 함께, 6월 22일 업계 최초로 도입되는 ‘사용량 기반 종량제 과금 전환’ 이슈도 공유해 주셨는데요. 시스템이 바뀌기 전, 구독제 기간 안에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선점해야 하는 이유를 짚으며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2. STIC 프레임워크와 판단 재료 역산하기

젬마님은 초기 브랜드 빌딩의 두 축으로 ‘가치(Value)’와 ‘페르소나(Persona)’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이 둘을 정교하게 뽑아내기 위한 프롬프트 방법론으로 ‘STIC(Situation, Task, Intent, Concern) 프레임워크’를 활용했어요.

실제 참석자의 아이디어였던 ‘요리 초보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그 자리에서 대입해, Claude의 인터뷰 기능으로 서비스를 구체화해 봤는데요. 이 과정에서 확인된 핵심 원칙이 바로 ‘판단 재료 역산(逆算)’이었습니다. AI에게 모호한 질문을 던지는 대신, 내가 기획적 판단을 내릴 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먼저 정의하고, 그 정보를 거꾸로 AI에 제공하는 방식이에요.

AI는 명시되지 않은 항목을 스스로 지어내는(할루시네이션) 속성이 있어서, 단계적으로 맥락을 쌓아 줄수록 분석 품질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한 겹씩 쌓아 가다 보면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빠짐없이 전체를 아우르는(MECE) 가치가 도출되죠.

3. 웹앱 빌드부터 배포까지, 원스톱 워크플로우

브랜드 정체성이 잡힌 뒤에는, 비개발자 마케터가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까지 만들어 내는 테크니컬 워크플로우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목적 설계가 먼저 끝난 상태였죠.

  • 이미지 생성(Duct tape): 페르소나에 맞는 고품질 SNS 이미지 프롬프트를 뽑아 실사 이미지를 제작했어요.
  • 상세 페이지 제작(Hookable):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최적화된 상세 페이지 섹션을 구성하고 마케팅 카피를 얹었습니다.
  • 웹사이트 배포(Lovable): 기획 문서(PRD)를 토대로 코딩 없이 작동하는 웹사이트를 빌드하고, 이메일 수집(CRM) 기능까지 구현해 곧바로 배포했습니다.

기획부터 마케팅 자산 배포까지, 전 과정을 마케터가 자기 손으로 직접 조립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4. AI 시대, 마케터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3시간 동안 방대한 워크플로우를 직접 다루다 보니, 참가자 개개인의 실무 고민을 그 자리에서 모두 해결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화면을 보며 고개만 끄덕이던 강의와 달리, 직접 머리를 맞대고 검증해 낸 ‘실습 시트와 대화의 흔적’이 참가자 각자의 고유한 자산으로 남았어요.

AI의 쓸모는 남이 짜 둔 템플릿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데 있지 않고, 내 상황과 비즈니스에 맞게 매만지는 데서 나오니까요. 그래서 멀티에이전트와 자동화 플로우가 고도화될수록 마케터의 역할은 오히려 더 또렷해집니다. 문제 정의, 가설 수립, 이해관계자 설득 같은 ‘제로 투 원(0 to 1)’의 영역은 여전히 기획자인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결국 도구의 개수를 늘리는 일보다 ‘무엇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 즉 파이프라인을 설계하는 역량이 마케터와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 됩니다. 비에이티는 앞으로도 그저 보고 듣는 교육을 넘어,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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