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와인> 비주얼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 미리보기

✔ 브랜드 정의부터 패키지, 온라인 콘텐츠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의 확장!
✔ 와인 이커머스 시장의 선구자가 되는 비법은?
✔ 잘 만든 모티프 하나 높은 활용도와 확장성으로 열일한다.


Editor 김혜원
Interviewees BAT ‘렛츠와인’ 프로젝트 TF

렛츠와인은 주류 수입사인 ‘페어링컴퍼니’가 새롭게 론칭한 와인&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와인을 주제로 한 픽업 서비스와 컨텐츠 등 다양한 문화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BAT는 렛츠와인의 브랜드 방향성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심볼, 로고, 그래픽, 컬러 등의 브랜드 비주얼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 패키지, 오브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신규 브랜드 론칭에 필요한 전반적인 브랜드 경험을 설계했다.

Mission. 와인 이커머스 시장의 개막, 임팩트를 남겨라

국내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 소매업자가 온라인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 오더’가 허용되면서 와인 시장의 지형도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는 중이다. 온라인으로 와인을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시스템 덕분에 와인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기존 와인 시장에서 수입사로 인지도를 쌓아온 ‘페어링컴퍼니’는 새로운 이커머스 플랫폼 브랜드인 ‘렛츠와인’을 론칭, 전문성을 강점으로 시장에 진입하고자 했다. 온라인 주류 시장이 새롭게 시작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시장 점유를 위해 임팩트 있고 차별화된 비주얼 브랜딩을 BAT에 의뢰했다.

Strategy와인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하다 

기존 와인 시장은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거나 와인잔, 포도 같은 직관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크고 작은 경쟁 업체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인 커머스 시장 내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렛츠와인만의 브랜드 무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했다.

렛츠와인이 추구하는 세 가지 가치 ▲와인은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특별한 혜택을 만날 수 있다

BAT는 클라이언트가 제시한 메시지를 더 뾰족하게 다듬어 비주얼 컨셉을 도출했다.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기반이 된 렛츠와인의 핵심가치는 다음과 같다.

“와인과 함께하는 순간은 편안한 휴식이 되고, 여행과 같은 분위기를 더하는 ‘일상 속 여행’이 되어 준다”

와인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확장하고자 하는 렛츠와인의 목표를 기반으로, 식품 위주의 소개에서 벗어나 와인과 함께 하는 상황과 공간, 와인이 주는 의미에 대해 고민했다. ‘일상의 여행’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일상의 행복, 문화적 경험, 차별적 혜택’을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l 그래픽 모티프와 로고

와인을 마시는 행위를 ‘와인과 마주 보는 것’으로 해석, 정면에서 바라보는 와인의 모습을 감각과 연결 지어 ‘See(보고), Shake(흔들고), Smell(맡고), Drink(마시고), Taste(음미하다)’를 다섯 가지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렛츠와인의 심볼은 그래픽 모티프를 함축해 ‘와인이 주는 모든 경험’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지는 로고타입은 일상의 여행을 함께 떠난 사람과 와인을 마주 보는 형태로 표현하여 두 개의 점으로 나타냈다. 로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객 접점 전반에 적용해 일관된 브랜드 결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l 컬러와 폰트

컬러는 우선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모노톤을 제안했다. 여기에 와인이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싱그러운 그린 컬러를 선정했다. 이러한 의도의 연장선에서 폰트는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고딕체를 사용했다.

Result.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서비스 특성에 맞춰 패키지 디자인, 디스플레이 오브제 등 다양한 소품과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했다. 제품 배송 혹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필요한 포장용 테이프, 와인 패키지, 스티커, 와인글라스, 꽃병 등 보다 확장된 브랜드 경험을 줄 수 있는 굿즈를 제안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제품을 온라인 사이트와 렛츠와인 협업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애플리케이션의 메인 페이지 비주얼 컨설팅 및 샘플 디자인을 개발했다.

렛츠와인 프로젝트의 생생한 기획, 제작 스토리와 향후 목표를 TF멤버들과의 인터뷰로 더 자세히 전한다.

Interview – BAT 디자인 그룹 렛츠와인 프로젝트 TF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이다솜 디렉터
시장 경쟁이 이제 시작한 단계라 국내 사례가 전무했던 명확한 비즈니스 정의를 명확히 내리기 쉽지 않았다. 유통업 사례 대신 브랜딩이 잘되어 있는 국내 멀티 셀렉트숍 사례를 레퍼런스로 다양하게 살펴본 덕에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백영준 디자이너
비주얼 측면에서는 기존의 와인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 브랜드들은 와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어필하거나 포도같이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와인을 즐기는 과정을 전반적인 그래픽으로 녹여 차별화를 주고자 했다. 렛츠와인의 핵심 가치인 ‘일상의 여행’을 중심으로 와인을 의인화하여 마주 보며 함께 떠나는 여행의 동반자로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와인 초보부터 마니아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한 브랜드로서 친근하면서도 와인이 가진 고급스러운 무드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진행상에서 발생한 어려움은 없었나. 해결 방법 또한 궁금하다.

이다솜 디렉터
‘페어링컴퍼니’는 이미 와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였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클라이언트 특성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는 브랜드 관점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의견을 전했고, 이를 브랜드 측이 이를 전문적인 의견으로 수용하는 과정을 반복한 결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백영준 디자이너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점이 한여름이었는데, 제품 샘플 테스트를 위해 무더운 날씨에 을지로 곳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요구하는 최소 수량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 난감했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 진행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고, 다행히 우리의 요청을 수용해 준 업체를 만나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게 된 인사이트가 있다면?

백영준 디자이너
심플할수록 강하다. 화려하고 개성 강한 그래픽이 주는 힘도 크지만, 모티프 자체가 심플할수록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심플해야 브랜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고, 확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던 경험이다.

렛츠와인 심볼을 바탕으로 제작한 아이콘. 웹과 오프라인(택배상자, 패키지)에 활용 가능하다
렛츠와인 심볼을 이용, 사람과 와인이 일상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제작물(스티커, 코스터)

김다미 디자이너
이커머스 몰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던 만큼, 온·오프라인 제작물을 만들어야 했다. 박스에 들어가는 ‘취급주의’ 아이콘을 개발할 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브랜드 로고와 일반적인 취급주의 아이콘의 밸런스를 맞추고, 직관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 박스 테이프의 경우, 무거운 물품에는 크라프트지 테이프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등 직접적인 고객 경험을 고민하는 과정들이 의미 있던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에 대한 총평을 전한다면?

이다솜 디렉터
프로젝트 완수 후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자체 제작물을 만들고, 스튜디오 촬영도 진행할 만큼 애정이 깊었다. 클라이언트 측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렛츠와인의 핵심가치를 잘 담아낸 확장성 있는 브랜딩이었다”고 평하며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TF멤버들도 대부분의 과정에서 즐겁게 진행했고, 포트폴리오도 높은 퀄리티로 뽑아낼 수 있어 만족했던 작업이었다.

백영준 디자이너
브랜딩에 대한 시야를 더 넓혀준 작업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오프라인에서 렛츠와인의 브랜드 경험을 표현하기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촘촘했던 과정 덕에 오프라인에 대한 경험을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다미 디자이너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흥미로운 아웃풋이 나온 프로젝트였다. 우선 영준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기에 그 내용을 다양한 범위로 확장하고 개발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브랜드 결을 다양한 매체에 녹여내고, 브랜드 경험을 좀 더 특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모든 과정에서 브랜딩 경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작업했던 렛츠와인 굿즈 대부분이 실제로 제작되어 브랜드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특히 성취감을 느꼈던 프로젝트였다.


CREDITS
Client : let’s wine
Agency : BAT
Project Direction : Dasom Lee
Brand Design : Yeongjun Baek, Dami Kim
Project Period :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