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솔루셔니스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


[BAT 바톤터치 인터뷰_AE 연준현]

BAT 크루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

BAT는 브랜드의 런칭부터 빠른 성장까지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기획, 실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브랜딩 에이전시’입니다. BAT는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개인보다 뛰어난 팀을 추구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BAT 크루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이 되는 BAT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제 성향 자체가 좋게 말하면 항상 개선 포인트를 찾는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복잡하고 귀찮은 것을 싫어해요. 일하다가도 뭔가 비효율적이라 생각되고 과정이 복잡하거나 귀찮으면 바로 솔루션을 찾는 편이죠. 업무 중 맞닥뜨리는 불필요함을 없애고 솔루션을 찾는 습관이 늘 새로움을 발견하는 원동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AE 준현님을 만나다

BAT의 브랜드 그로쓰 그룹은 강력한 크리에이티브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정확한 분석력과 논리 정연한 설득력을 기본으로 갖춘 분들이 모여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가운데 타고난 해결사 기질로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솔루션을 찾는 게 습관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BAT 멤버 릴레이 인터뷰의 네 번째 주자로 소개할 그로쓰 그룹의 AE 준현님입니다. 

Editor 임재원
Photographer 이인애


네 번째 주자는 그로쓰 그룹의 AE 준현님입니다. 에디터 성희님의 지목으로 인터뷰이가 되셨어요. 두 분은 협업 경험이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접점이 없었음에도 준현님이 좋은 인상을 주신 듯하네요. 바톤을 넘겨준 성희님께 전하고픈 인사와 함께 네 번째 주자가 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성희님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없어서 인터뷰이로 지목받았을 때, 처음엔 살짝 의아했어요.
그래도 ‘좋은 사람’ 기운이 넘쳐흐르는 성희님의 선택을 받았기에 ‘그동안 회사 생활 나쁘지 않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습니다. 저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 또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 점에서 BAT의 좋은 동료를 소개하는 바톤터치의 인터뷰이가 되어 더없이 기쁩니다.

준현님은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BAT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전공과 별개로 마케팅 공부를 하거나 공모전에 참여할 만큼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고요. 좀 더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독일 유학을 계획했는데, 학비를 모으기 위해서라도 당장 취업을 해야겠더라고요. 그렇게 들어간 회사가 손해보험사였고 B2B 영업 및 심사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불만족스러운 것은 없었지만, 갈수록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마음 한편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다고 할까요?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았을 때 30년 동안 하지 못할 거라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원래 재밌게 하던 마케팅 분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다른 업종에 있다가 돌아올 만큼 ‘마케팅’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또, 그로쓰 그룹에서 진행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일반 마케팅과 다른데, 퍼포먼스 마케팅만이 갖는 묘미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제가 해보지 않은 영역이라는 점에서 신선했어요.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는 트렌드를 보며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고요. 학생 시절 마케팅 공모전에 나갈 때마다 어떤 아이디어나 기획을 제시해도 ‘이게 과연 얼마나 의미 있을까? 나중에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성과 분석에 대한 피드백이 없을 때마다 아쉬웠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성과를 수치로 확인하고 피드백을 받아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이 점이 일반 마케팅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동안 BAT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의 남성라인 ‘뮬라맨즈’를 소개하고 싶어요. 본격적으로 PM을 맡기도 했고, 저에겐 하나의 마일스톤 같은 프로젝트이니까요. 런칭 초기에는 내부 인사이트가 없어서 당장 무엇을 팔아야 좋을 지 모를 정도로 막막할 때도 있었어요. 브랜드 제품군이 아무리 다양해도 광고로 노출할 수 있는 건 한정돼 있고, 클라이언트의 요청 상품이 반드시 잘 팔리는 것도 아니라서 요즘 사람들이 어떤 관심사와 소비 패턴을 지니며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트렌드는 무엇인지 시장을 폭넓게 분석할 필요가 있었죠. 뮬라웨어의 제품 중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은 무엇인지, 단순히 제품과 브랜드를 떠나 시장 전체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게 중요했어요. 이제 프로젝트 진행 6개월 차에 접어드는데, 초반의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뮬라맨즈와 함께 저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언제 성장했다고 느끼셨나요? 입사 후 시간을 돌아보며 긍정적으로 변화한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예전에는 클라이언트 요청에 무작정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고려해 광고주를 설득하고 전문가 입장에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렀어요. 실제로 저희가 제안한 기획이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성과 개선에 도움이 될 때 성장을 체감하죠. 특히, 매체 운영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기에 전문가의 관점에서 클라이언트를 이끌어 줄 수 있어요.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할 땐, 이전 직장에서 영업을 하며 배웠던 노하우도 활용하고요. 기본적으로 제안과 설득 과정은 트레이드 관계라고 생각해요. 양보할 수 있는 건 충분히 양보하며 상대 의견을 반영하고, 저희 쪽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놓칠 수 없는 건 관철시켜 나가며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 거죠. 

지난 노마드데이에서 많은 멤버가 준현님을 좋은 동료로 추천했어요. 업무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정보와 툴을 자주 공유해 주신다고 했는데, 평소 어떤 식으로 다양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으시나요? 

업무 외 개인적인 관심사가 많은 편은 아니에요. ‘일이 곧 삶’ 이랄까요? 일에서 받는 만족감을 가장 중요시하기에 업무 자체에서 흥미와 재미를 찾고자 노력합니다. 좋은 인사이트나 정보를 얻는 방식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특별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성향 자체가 좋게 말하면 항상 개선 포인트를 찾는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복잡하고 귀찮은 것을 싫어해요. 일하다가도 뭔가 비효율적이라 생각되고 과정이 복잡하거나 귀찮으면 바로 솔루션을 찾는 편이죠. 한 예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잘 활용해요. 업무 중 맞닥뜨리는 불필요함을 없애고 솔루션을 찾는 습관이 늘 새로움을 발견하는 원동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이 곧 삶’이라니 워커홀릭 같은 발언이네요. 요즘 갖고 계신 고민도 있을까요? 

PM으로서 ‘어떻게 하면 퍼포먼스 마케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을지’ 하는 고민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최근 셀원이 늘어나서 ‘어떻게 하면 이분들과 재밌게 일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요. 전자의 경우 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며 심도 있게 배운 내용을 업무에 적용하거나, 개발 언어를 공부하고 크롤링을 만들어 업무의 자동화를 구축했어요. 후자의 경우, 일을 요청하기 전에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BAT에서 키우고 싶은 역량은 무엇인지 많은 대화를 통해 알아 가려고 해요. 개인의 관심사와 성장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팀 내 업무를 요청하려는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 싶어요. TF 팀원들에게 좋은 인사이트와 긍정적인 기운을 줄 수 있도록요. 

하나의 브랜드가 단순히 이익 창출을 넘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누군가에겐 꿈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나이키 광고를 보고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곤 했던 저처럼,
언젠간 저도 누군가에게 꿈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준현님이 지향하는 삶,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나이키’ 광고를 보면 운동장으로 뛰어나가곤 했던 제 모습이에요. ‘Just Do it’이라는 메시지와 다이나믹한 영상이 저를 자극했던 것 같아요. 하나의 브랜드가 단순히 이익 창출을 넘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누군가에겐 꿈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나이키 광고를 보고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곤 했던 저처럼, 언젠간 저도 누군가에게 꿈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BAT에서는 AE로서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딩, 크리에이티브를 배우며 통합적인 비즈니스 성과 개선을 이뤄내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어디까지나 퍼포먼스 마케팅이 중심이겠지만, 마케팅과 브랜딩 두 가지 측면에서 총체적으로 고민하며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를 단순 개선이 아닌 넥스트 페이지로 넘어가게 만드는 전문가가 될 때까지요. 

마지막으로 다음 주자는 누구인가요? 묻고 싶은 질문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디자인 그룹의 김다미 디자이너님께 바톤을 넘겨요. 다미님은 부득이하게 야근할 때도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에요. 본인도 피곤할 텐데 힘들어하는 동료를 보면 다미님의 건강 음료를 선뜻 나눠주기도 하죠. 티 안 나게 동료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에 덩달아 힘이 날 때가 많습니다. 다미님의 긍정 에너지의 원천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