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 에이전시 BAT 박준규 대표 인터뷰 ②
최근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단연 ‘브랜딩’일 것이다.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는 고객이 경험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회사가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와 조직문화로 고스란히 이어져 사업의 목적과 방향성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처럼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 전략으로 여겨질 만큼 브랜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브랜드 빌딩 컴퍼니’ BAT는 과연 어떤 관점과 방법으로 ‘브랜드가 닮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을까? BAT가 궁금한 이들을 위해 박준규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ditor 정성희
박준규 대표가 말하는 ‘BAT의 모든 것’
BAT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가장 먼저 실제 고객에게 유의미한 브랜드인지를 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베네핏이 전혀 없고 혹여라도 거짓정보를 전달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라면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저희 회사의 브랜드 마케팅 솔루션이 지금 당장 필요한 브랜드인지를 봅니다. 예를 들어 아직 팬층이 형성되지 않거나 제품과 서비스가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가 매스마케팅을 진행한다고 하면 아무리 저희에게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라도 클라이언트에게 재고를 요청합니다. 대행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없다면 그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BAT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클라이언트와의 대화는 대부분 ‘WHY’ 와 ‘HOW’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A’와 ‘B’ 중 어떤 선택지를 택해야 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클라이언트의 주장과 저희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좋을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수차례 논의합니다.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때 클라이언트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안이 나온다면, 별다른 설득 과정 없이도 합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면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진행하고, 기간은 대략 얼마나 소요되는지?
일단 의뢰가 들어오면 해당 프로젝트가 브랜딩 프로젝트인지, 마케팅 프로젝트인지 파악한 뒤 각 팀의 리더 주도로 미팅을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담당 PM 이 간단히 브리프를 작성하고, TF 를 구성하여 제안하며, 프로젝트 수주가 성사되면 디렉터, PM, 담당 에디터 및 디자이너 등 필요 인력들이 하나의 TF로 배정되어 한 팀을 구성합니다. 브랜딩 프로젝트는 브랜딩팀 팀장이 직접 프로젝트를 디렉팅하며, 이 경우에도 컨텐츠팀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수립이나 카피라이팅 등을 지원합니다. 브랜딩 프로젝트는 짧으면 2개월, 길게는 4개월 정도 소요되며, 마케팅 프로젝트는 6개월에서 2년짜리 장기 계약부터 2~3개월짜리 단기 계약까지 다양합니다.
Project. Seoul Housing Lab
Client. SH공사
Service. BrandingSH공사의 주거의제 공유 공간, ‘서울하우징랩’ 프로젝트는 설계를 맡은 BLANK와 브랜딩을 담당한 BAT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BAT는 도면의 형상을 띤 ‘Housing’의 ‘H’에서 모티프를 얻고, 코워킹 스페이스가 유동적 공간(Flexible platform)이라는 점에 착안해 플렉시블 라인을 그래픽 요소로 활용했다.
Project. t’able
Client. SK D&D
Service. Marketing / Web
SK D&D가 새롭게 런칭한 라이프 쉐어링 주거 공간으로 최근 가장 핫한 소셜 아파트먼트로 떠오른 ‘테이블’. BAT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캠페인 기획부터 랜딩 페이지 및 컨텐츠 제작, 광고 집행 등 브랜드 마케팅을 함께 진행했다.
BAT 팀을 소개한다면?
올해로 설립 4년차인 저희가 레드오션 시장인 브랜딩, 마케팅 업계에서 매년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젊고 역동적인 멤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 연령 32세의 창업가, 기획자, 마케터, 에디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 다양한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된 BAT 팀은 예민한 감각과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작지만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합니다.
브랜딩, 마케팅 업계의 손꼽히는 에이전시와 캠페인, 영상, 에디토리얼, 카피라이트, 퍼포먼스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멤버들은 ‘자율성’과 ‘성장’을 지향하며, ‘놀라운 고객 경험’, ‘끊임없는 성장’, ‘압도적인 성과’, ‘유기적인 협업’을 핵심 가치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BAT의 강점과 차별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브랜딩에서부터 컨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웹/앱 서비스까지 진정한 의미의 IMC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인 역량을 갖춘 회사라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브랜딩과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멤버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는 조직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BAT는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끊임없이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유능하고 열정적인 팀이라는 점입니다. BAT 멤버들은 단순한 고객 만족 이상의 감탄을 자아내기 위해 매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는 욕심 많은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BAT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BAT는 앞으로 업계에서 상위 1%의 퀄리티로 인정받는 브랜드 마케팅 에이전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브랜딩 그룹, 마케팅 그룹 그로스 그룹이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1순위 과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직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최상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데 일조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