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곳일 거라는 제 느낌이 맞았죠.”


[BAT 인터뷰_디자이너 나하나]

‘-님’으로 모든 멤버를 부르는 수평적인 BAT에서 이름만으로 신의 영역에 도달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하나님’. 누군가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부르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막상 당사자는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파워인싸의 쿨함이란 이런 것일까.

시크하고 포스 있는 인상과는 달리 상냥하고 세심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인싸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디자이너 나하나를 만났다.

Editor 서유현


하나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재밌는 일과 예쁜 것들을 찾아다니는 브랜드 디자이너 나하나입니다!

하나님은 BAT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고 알고 있는데, B.A.T의 어떤 부분이 재미있어 보였나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연히 ‘서울 하우징 랩’ 작업을 보게 되었어요. 외국 작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BAT에서 한 거였더라고요. 궁금한 마음에 BAT에 대해 찾아보다가 브런치를 접하게 되었어요. 브런치 글로 이곳의 문화와 작업들을 알아가면서 ‘여기 재미있는 곳이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다짜고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냈어요. 그리고 이렇게 함께하게 되었답니다!

BAT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그래픽 디자인과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메인 작업으로는 ‘DELIGHTPOOL(딜라잇풀)’이라는 수영복 브랜드가 있었고요. 현재는 여성 월경컵 브랜드인 ‘이지앤모어’에서 주최하는 프로모션 브랜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프로젝트와 함께 레드락, LH공사 등의 컨텐츠도 담당하고 있답니다!

재미있는 곳일 거라고 생각해 지원했는데, 일하는 건 정말 재밌나요?

BAT에 오기 전에 여러 곳에서 일을 했지만 BAT만큼 디자이너의 업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곳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BAT는 디자이너가 일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재밌어요.

사람들이 좋다는 말은 인터뷰마다 나오는 이야기기도 한데, 하나님이 느낀 포인트는 어떤 것이었어요?

다른 분들과 각자의 작업에 대해 서로 피드백을 주 받으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게 이런 것이라는 걸 몸소 느껴요. 굳이 일이 아니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로 너무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한 부분이기도 해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또라이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그 또라이가 나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팀원들과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우리 모두가 또라이라서 그렇다’라고… 부정은 못하겠네요. (웃음)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일이라는 건 어쨌든 힘이 드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렇죠. 아무래도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면서 저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작업을 해야 하니까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소모가 가장 큰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과정을 위해 내 디자인에 논리를 더 촘촘하게 세워나가면서 느끼는 재미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로서 피할 수 없는 일종의 성장통이랄까요?

힘듦을 성장통으로 생각하다니 멋져요. 그런 성장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거예요?

제 동료들이 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듯이 저도 그런 동료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나하나는 이런 걸 잘하는 디자이너!’라는 저만의 포지션이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예요.

*디자이너 나하나가 무엇을 잘하는지 궁금하다면? https://nahana.me

자, 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하나님에게 BAT 란?

성장하고자 하는 욕심과 책임감을 가진 또라이들이 즐겁게 일하는 곳!
‘모두가 또라이’라는 말에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 BAT.

디자이너 나하나는 이런 BAT를 만나 즐겁다 말했고, BAT는 나하나라는 멋진 또라이를 만나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