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다움으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콘텐츠 PD의 펠로우십


[BAT 바톤터치 인터뷰_PD 이주은]

BAT 크루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

BAT는 브랜드의 런칭부터 빠른 성장까지 브랜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기획, 실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브랜딩 에이전시’입니다. BAT는 에이전시로서의 정체성 이전에 ‘탁월한 프로페셔널들의 커뮤니티’를 지향하며, 존경할 만한 동료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끊임없이 성장하는 ‘프로페셔널리즘’과 개인보다 뛰어난 팀을 추구하는 ‘펠로우십’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BAT 크루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이 되는 BAT 사람들의 릴레이 인터뷰 ‘바톤터치(BATon touch)’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여다봅니다.

제가 워낙 외향적인 성향이라 BAT처럼 다양한 동료들과 활발하게 협업하는 조직 환경이 잘 맞아요. 저만의 협업 노하우라고 한다면, 늘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대방의 컨디션을 빠르게 캐치해서 최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요. 저의 이런 면들이 동료들에게 정서적인 편안함을 주면서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콘텐츠 PD 주은님을 만나다

바톤터치 열네 번째 주인공은 브랜드 그로스 그룹의 이주은 PD입니다. 즉각적인 행동 전환을 목표로 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에서 주목도 높고 직관적인 영상 소재를 개발하죠. 그로스라는 목표에 가장 근접한 비주얼을 찾고 매만지는 일의 특성상, 주어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선명하게 그려지는 문장으로 표현하는 주은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입사 초 겪었던 시행착오를 기회로 바꾸는 과정에서 주은님이 가진 잠재력과 동료들의 연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발휘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ditor 신하영
Photographer 이인애


안녕하세요 주은님, 디자인 그룹 영지님의 지목으로 바톤터치 열네 번째 주자가 되셨습니다.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BAT에서의 근황은 어떤가요?

평소 바톤터치를 재밌게 읽고 있었던 와중에 그 주인공이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긴장되지만 성실히 임해볼게요. (웃음) 저는 최근 국내 최대 OTT 플랫폼 ‘티빙’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포지션의 동료들과 협업하는 신규 제안 업무에도 참여하면서 바쁜 3분기를 보내고 있죠.

BAT 입사 전 여러 현장을 경험하며 경력을 쌓아오셨다고요이곳에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이 궁금해요.  

제 커리어의 첫 시작은 패션 브랜드의 그래픽 디자이너였습니다. 전공을 살려 입사한 곳이었는데, 작은 조직의 특성상 제 업무 이 외에 다양한 일을 병행하다가 브랜드 필름 제작을 맡게 되면서 영상 쪽으로 눈을 튼 것 같아요. 이후 회사의 모든 영상 관련 모든 업무를 도맡으면서 장비 세팅, 촬영, 편집 등 필요한 스킬들을 독학했습니다. 영상은 대학 때부터 관심을 둔 분야여서 브이로그도 만들고 졸업 작품으로 짧은 필름도 제출하는 등 소소한 경험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이때부터였죠. 두 번째 회사부터는 PD 포지션으로 커리어를 전향했습니다. 규모가 큰 IP커머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PB브랜드들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영상 스킬도 점차 업그레이드됐고요.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부터 큰 조직까지 두루 경험하면서 저에게 잘 맞는 회사의 기준도 정립된 것 같아요. 세 번째로 이직할 회사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협업하고 열린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곳’ 이었으면 했어요. 이 바람과 완벽히 일치한 곳이 BAT였습니다. 대표님과 그룹장님, 실무진분들과의 면접을 통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죠. 입사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BAT에 대한 좋은 첫인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직 문화 안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정체성을 계속 탐구해오셨군요. 커리어에 대한 열의가 느껴져요. BAT의 그로스 그룹 PD로 입사 후, 초반에 난관을 겪기도 하셨다고요. 지금의 안정적인 영상 파트를 세팅하기까지의 과정을 더 듣고 싶어요.

제가 이전에 해왔던 과업보다 더 확장된 스킬이 필요했기에 입사 초 3개월 동안은 ‘내가 가진 역량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임해보자’라는 각오로 정말 치열하게 보냈어요. 이후 수습 평가를 통해 피드백을 진행했는데 제 역량 업그레이드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되었죠. BAT의 피드백 문화는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상호 건강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평가하겠다는 취지예요. 피드백을 통해 동료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면 좋을지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주죠. 넥스트 스텝을 동료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끼며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수습 평가 이후 더 좋은 산출물을 내기 위해 업무 시간 외에 다양한 교육과 스터디를 병행하면서 역량 강화에 힘쓸 수 있었어요. 

회사도 점차 성장하면서 그로스 영상 파트 인원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저희 파트의 상은님, 혁진님과 함께 논의하며 우리와 핏이 잘 맞는 동료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매일 모여서 면접 시뮬레이션을 했어요. 그렇게 찾은 새로운 멤버가 다솜님과 한솔님이었습니다. 지금의 안정적인 팀을 이룰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면접에 들인 시간과 정성이었다고, 저희 팀 모두가 생각하고 있어요.

종영한 tvN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선수로 나온 김태리가 무한히 성장했던 지점도 그랬죠좋아하는 대상을 향한 순수한 몰입과 투지로어느새 정밀해지고 탁월해졌잖아요. BAT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주은님의역량이가장 잘발휘된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입사 후 처음 비딩에 참여했던 ‘카카오웹툰 퍼포먼스 마케팅 캠페인’을 꼽고 싶어요. 당시 업계에서 이례적인 예산으로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였고 다양한 IP 콘텐츠를 제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모든 TF 멤버가 수주를 위해 맹렬한 열의와 노력을 보여줬죠. 저 또한 빠른 시간 안에 프로젝트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렸어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여러 차례 디벨롭을 거치면서, IP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물을 제작했고 좋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플랫폼의 제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자체로 굉장히 설렜는데, 수주로까지 이어져 큰 성취감을 느꼈죠.

주은님이 생각하는 브랜딩 프로젝트와 그로스 프로젝트 영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각각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기획하는지 PD로서의 판단 기준이 궁금해요.  

브랜딩과 그로스는 목적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영상 작업을 할 때도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고 고민해요. ‘브랜딩 영상’은 브랜드의 결과 톤앤매너, 메시지 전달에 더 초점을 맞춰요. 특히 장기적인 타임라인에서 스토리를 극대화한 영상을 제작합니다. 반면, ‘그로스 영상’은 즉각적인 행동 전환을 첫 번째 목표로 두고 타깃 데이터에 맞춰 기획해요. 그만큼 확실하게 타깃층의 공감을 사고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후킹 요소를 콘텐츠적으로 잘 풀어내 빠르게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플랫폼과 유저별 특성, 고성과 요인 등도 함께 분석해야 하고요. 콘텐츠 PD로서 제가 지키는 가이드는 단순히 이목을 끄는 후킹 요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결을 잃지 않으면서 시즌과 트렌드에 적합한 요소들을 잘 조합하여 퀄리티 높은 산출물을 만드는 것이에요.

그로스 영상 파트의 파트장인 상은님께서 ‘주은님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파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우리팀의 자랑’이라고 전해주셨어요. 어떤 멤버와도 완벽한 케미를 이끌어내며 팀에 큰 시너지를 일으키는 주은님만의 협업 노하우가 있나요?

제가 워낙 외향적인 성향이라 BAT처럼 다양한 동료들과 활발하게 협업하는 조직 환경과 잘 맞아요. 혼자 성과를 내는 것보다 멤버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때의 기쁨이 훨씬 더 크고요. 저만의 협업 노하우라고 한다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대방의 컨디션을 빠르게 캐치해서 최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줍니다. 저의 이런 면들이 동료들에게 정서적인 편안함을 주면서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동료들 사이에서 ‘주은님은 트렌드에 가장 빠른 힙스터’로 통하시잖아요. BAT 사내모델로 발탁되어 홍보 촬영도 하셨고요. 감도 높은 디깅 능력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그런 애칭을 들을 때마다 정말 쑥스러운데요. (웃음)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네요. 제가 트렌드에 민감한 건 부모님의 영향이 커요. 어렸을 때 가장 기억나는 건, 부모님께서 신문과 잡지를 종류별로 구독하시던 모습이에요. 어린 저도 옆에서 같이 신문을 읽거나 잡지를 스크랩하면서 정보 수집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그렇게 모은 정보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게 큰 즐거움 중에 하나였고요.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하던 것들이 몸에 벤 것 같아요.

회사 차원에서의 복지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동료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톤터치 이전 주자인 영지님께서도 “주은님은 늘 밝은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건 천성인가요?

어린 시절부터 워낙 밝고 사교적인 성격이었으니까 천성적인 면이 큰 것 같긴 해요. 그리고 대학 시절 내내 과대와 학회장 역할을 도맡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저의 외향성이 더 발달된 것 같고요. 제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BAT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해준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정말 감사해요.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기 위해 늘 전진하는 주은님, BAT의 PD로서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올 초에 작년 한 해를 돌아보니 일 외에 제 일상은 서툰 것 투성이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일과 삶을 전반적으로 잘 돌보면서 ‘건강한 열심’에 도달하자는 포부를 갖고 지내고 있어요. BAT 안에서의 목표라면, 제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좋은 영상을 제작하는 것과 하반기에 저희 팀 규모가 더 확장될 예정이라 이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자를 정해주세요그분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사내모델 촬영을 함께 했던 마케팅 그룹의 하병아 AE에게 바톤을 넘기고 싶습니다. 늘 많은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지휘하면서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임하시는 병아님의 모습에 좋은 자극을 받아요. 특히 병아님은 BTL 경험이 정말 많으신데 그 이야기가 가장 궁금하고요, 클라이언트와 내부 팀 사이를 유연하게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비법도 듣고 싶습니다.